낙엽
매일마다 출근길에서 차창을 바라보며 나는 사시절의 변장을 맘껏 흠상하군 한다
오늘도 다름없이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들으며
나는 차창밖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낙엽은 떨어지기 전에 푸르싱싱한 나무의 잎사귀로서
나무에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잎사귀들의 광합성작용이 있음으로 나무들은 무럭무럭 지금과 같은 큰 나무로
자라나게 되었다.
하지만 매년 가을철이 찾아오면 나무들은 무정 할 정도로
마르고 퇴색한 잎사귀들을
하나, 둘 버리고 또 버린다.
잎사귀들은 나무와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나무에 대한 무궁무진한 배려로
나무에 대한 자부감, 희망, 사랑으로
아무 원망도 없이 내가 떠나야 내년 봄 또 새로운 잎사귀들이 찾아와서
너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배려함으로
망설이지 않고 나무를 떠난다
허전한 낙엽이되서
지금처럼 쓸쓸한 가을바람에 길옆을 스쳐다닌다.
단 나무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우수수 흩날리는 낙엽을 볼때마다
나는 이 세상 부모들이 내 뇌리를 스치군 한다
자식의 성장을 위하여 인생의 모든 광채를 소진하시고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는
부모님들을 방불케 한다.
갑자기 무정하고 냉정한 나무가 얄미워졌다
갑자기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도 못한 자신이
더더욱 부끄럽고 얄미워졌다.
어느새 회사 문앞까지 온 나는 드디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