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 와~ 눈 온다 !>>
사람들의 감탄소리와 함께 겨울은 어느새 조용이 막을 열었다…
거위털 같은 흰눈은 하늘나라에서 보내온 행운의 선물인양
사람들은 폭짝폴짝 뛰면서 눈을 받아서 맛보기도 하고
눈 속에 허수아비처럼 서서 추위를 잃은채 눈사람으로 변장하는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그렇다.
또 겨울이 다가왔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눈의 겨울, 바람의 겨울, 추위의 겨울…
나는 겨울을 즐긴다
봄이 흥분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광열의 계절일것이요,
가을이 도취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리지의 계절일것이다.
봄의 재생, 여름의 무성, 가을의 풍성을 만끽하고
묵묵히 앞선 모든 것을 정리하고 차분히 내일을 준비하는 겨울이 나는 좋다.
더구나 겨울에 내리는 흰눈은 사람들 마음속으로 자리잡는 ,
이름못할 갖가지 고초와 불안, 고뇌를 내몸에서 깡그리 씻어내는
겨울꽃이 아닐가
내가 즐기는건 가물 든 마음의 터전에서 눈이 재생시켜주는 동심이고
빛 이른 현시대에 겨울꽃이 찾아준 낭만이며
봄을 기다리는 나의 희망이고 바램이다.
눈이 온다
지금도 그침 없이 온 대지를 푸짐히 감싸고 있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대로 눈 속에 파묻혀 눈사람이 되고 싶었다… …